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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네이태리식당 <뇨끼 맛집, 부디 상냥하라, 제주도민처럼 즐기고 싶어라>

by 연두의 마음 2023. 2. 26.

<출처-네이버 이미지>

아직은 많이 소문나지 않아 나만 알고 싶은 용머리 해안 근처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을 소개해드립니다. 제주도에 가면 갈치나 회, 흑돼지 등을 주로 먹게 되는데 가끔씩은 이런 음식들도 먹고 싶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환이네 이태리식당에 대해 뇨끼 맛집, 부디 상냥하라, 제주도민처럼 즐기고 싶어라의 순서로 소개합니다.

환이네 이태리식당 뇨끼 맛집

여행 내내 회며 갈치조림이며 몸국이며 제주도에서 유명하다는 음식들을 모조리 먹은 터라 부모님께 이탈리아 음식을 소개해드리고 싶었다. 물론 나도 먹고 싶기도 했지만 말이다. 카멜리아 힐에서 거리는 꽤 되었지만 제주 서쪽을 여행할 계획이었기에 바로 이곳으로 결정했다. 캐치테이블 어플을 통해 2시로 예약한 뒤 제주도민이 추천하는, '뇨끼'로 유명하다는 환이네 이태리 식당으로 출발했다. 주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중앙로 18번 길 5이며 전화번호는 070-7788-8686으로 참고하면 되겠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로 11:30부터 21:00까지 운영하며 15:00~17:30는 휴게시간이니 이 점 참고하여 예약을 잡는 것이 좋겠다. 제주 오기 전 리뷰들을 살펴보니 식전빵부터 다양한 빵들을 직접 만들고 판매도 한다고 해서 식사 후 간식용으로 빵도 사 볼 마음에 들떴다. 실내 인테리어도 손수 본인의 스타일로 소품들을 모두 준비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 부분도 살짝 기대가 되었다. 도착 후 카프레제 샐러드와 뇨끼, 채끝 등심 스테이크, 버섯리소토까지 종류별로 시켰고 부모님 세대는 이탈리아 음식들 특히 '뇨끼'와 같은 음식은 자주 접해보지 못하시기에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궁금한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렸다. 

부디 상냥하라

내 생각엔 사장님의 친절함이 이 가게만의 특별함 즉 장점이 아닐까 싶다. 2시 예약이라 다소 늦은 감이 있어 헐레벌떡  문을 열고 들어가자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셨다. 이 정도야 어느 식당이나 요즘은 다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평소에 이런식당을 잘 와보시지 않은 부모님의 다양한 질문공세에도 성심성의껏 친절히 답해주시는 모습에 내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들어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다. 아마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는 여행이라 이것저것 신경 쓸 것들이 많았는데 사장님께서 환대해 주시니 다독거림을 받는 느낌이 들어 그 감정이 더 커졌던 것 같기도 하다. '환이네'라는 이름은 두 명의 환이형제가 함께 요리를 하고 홀을 담당해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부드럽고 그들의 대화 속에서도 자연스러움과 친근함이 느껴져 식사를 하는 우리에게도 그 따뜻함이 전해져 식사 내내 편안한 맘을 가질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장점을 들자면 직접 구운 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식전빵으로 나온 빵은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촉촉하고 결대로 잘 찢어져 우와를 연발하며 금세 사라져 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배가 고팠던 탓도 있겠지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찍어먹으니 입맛을 돋우며 다음 음식들이 기대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동네주민들이 자주 오는 식당이라고 하더니 음식도 음식이지만 빵에도 그 이유가 분명히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오후 여행에 필요한 간식으로 빵을 종류별로 사게 되었다. 

제주도민처럼 즐기고 싶어라

많은 이들이 이 식당의 모든 메뉴는 먹어 봐야한다고 하는 것이 납득이 될 만큼 우리가 시킨 메뉴는 하나같이 입맛에 맞고 그래서 더 궁금증을 자아냈다. 식전빵은 물론이거니와 차례대로 나온 4가지의 음식들도 모두 순식간에 사라게지할 만큼 괜찮았던 맛이었다. 또한 자신들만의 색채가 짙은 인테리어 소품들, 넓은 주차장, 귀여운 화장실, 친절한 사장님 등 모든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 식당에 대한 기억이 반짝이며 남는 것 같다. 식사를 하다 보니 동네주민들이 마치 참새가 방앗간을 들르듯 자주 다녀 가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만약 우리 집 근처에 이 식당이 있었다면 나도 그중 한 마리의 참새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했다. 최근에는 손님이 더욱 늘어나 예약 없이는 먹지 못할 상황이라고 하는데 더 인기가 있어지기 전 친구들과 방문하여 라자냐와 뇨끼를 포함한 다른 음식들도 도전해보고 싶고 배부른 식사와 함께 따뜻한 형제애마저 느껴져 1시간의 식사시간이 더 값지고 의미 있었다. 제주도에서 용머리 해안 쪽으로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잊지 말고 한번 들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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